지난 8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반도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산악 생태계지역의 지속가능하고 적응적인 생태계 기반(sustainable and adaptive ecosystem-based) 보전을 위한 활동의 로드맵을 개발하기 위한 실무회의가 개최되었다. 독일 에버스발데 대학교의 Center for Econics and Ecosystem Management와 북경 소재 민간단체인 Environmental Education Media Project가 공동 주최?주관하였다. 한국(심숙경 부위원장, 이도원 위원), 러시아와 북한의 관련 기관 관계자가 참가하여 프로젝트 제안서의 기본틀을 마련하였다. 향후 에버스발데 대학교의 센터가 제안서를 완성하여 사업비 지원처를 모색할 것이다.
독일 에버스발데(Eberswalde) 대학교의 동 센터는 ‘보전지역의 취약성과 위기의적응적 관리(Adaptive MAnagement of vulnerability and RISk at COnservation sites, 줄여서 MARISCO)' 라는 방법론을 개발하여 세계 곳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의 최초 접경 생물권보전지역 신청 예정지인 알타이(Great Altay)의 관리계획을 수립하는데 적용하여 지난 4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4차 세계생물권보전지역총회에서 발표하였다. 이러한 경험과 방법론에 기초하여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한반도 및 인근지역의 산악 생태계지역(백두대간)의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번 실무회의가 열렸다.
지난 리마 총회에서 MAB한국위원회는 에버스발데 대학교의 센터장인 이비쉬(Ibisch) 교수와 만나 동 회의에 초청을 받았으며 이도원 위원과 심숙경 부위원장이 참가하게 되었다. 이도원 위원은 백두대간에서 유역의 중요성과 지리적 범위에 대한 설명과 의견을 간략히 발표하기도 하였다.
러시아에서는 시코테알린 자연보호구(생물권보전지역)의 호랑이 전문가 한 명이 참가하였고, 북한에서는 국토환경보호성, 평양새기술경제정보센터, 조선자연보호연맹에서 각 한명씩 참가하였다. 중국MAB위원회에서는 다른 일정과 겹쳐 참가하지 못했다.
참가자들은 개발, 기후변화 등으로 훼손이 심화되고 있는 동 생태계지역의 보전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를 위한 협력 프로젝트 제안서 기본틀(기대성과, 효과, 결과물, 활동, 실행주체 등)을 워크숍을 통해 마련하였다.
다음날인 8월 31일에는 북한 참가자들만 별도로 북한 묘향산 생물권보전지역 워크숍에 참가하여 지역 수준에서 유사한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